일본 거주중인 유명 블로거 '푸른지성'님의 현지 상황 > 노재팬뉴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이런저런 사정에 의하여 일본인 여자를 만나 일본에서 6년째 거주중인 푸른지성이라고 합니다.

뽐뿌에서도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아 감사한 마음을 갖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우선 현재 상태를 작성해볼께요.

일본에서 보란듯이 와이프도 제 성으로 변경 (요즘은 거의 그러질 않는다고 하더군요)

아이들도 일본식 성이 아닌, 제 성씨(발음까지)를 붙였고요.

집의 문패에도 당당하게 한글로 제 성을 박아 넣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시골이라 그런지 반한정서는 거의 느낄수는 없습니다.

한국인으로 일본에서 너무 당당하게? 살고 있어서 그런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걸지도 모르겠네요.

저희집은 와이프가 한국문화를 너무 좋아하고, 한국의 역사를 공부할정도까지 친한파입니다.

저와의 대화는 90%는 한국어, 10%가 일본어입니다. (한국어능력 2급 소지)

그래서 안에서든 밖에서든 당연하게 한국어로 대화합니다.

첫째는 중2인데 제 성씨로 학교를 다닙니다.

지금까지 학교생활하면서 이 문제로 왕따같은것도 한번 당한적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괜찮다 합니다.

다행히도 둘째가 다니는 유치원은 아직 아이들이 세상물정 너무나도 모르니 다들 친하게 지냅니다.

장인어른이 그 악명높은 불법체류자를 잡는 경찰이였지만, 한국을 너무 좋아해서 근래에는 년 1~2회 한국으로 "혼자" 여행을 다녀오십니다.

한국 경찰 만나서 인증샷도 찍고, 괜시리 경찰서 입구에서 인증샷, 남대문가서 인증샷 찍고 하는 등 말이죠.

한달에 한두번은 저랑 둘이 신나게 술도 마십니다. 술마시며 주로하는 얘기는 한국 관광지, 제가 모르는 전철 경로들을 저에게 알려주십니다. (?)

이렇게 현재는 모든것들이 잘 풀릴 수 밖에 없는 케이스입니다.

회사는 도쿄 한복판. 도쿄역에서 3정거장입니다.

일본의 모든 대기업들이 모여있는... NEC본사 건물이 있는 곳입니다.

이동네 한국음식전문점은 어제도 그제도 줄을 서 있습니다.

일본의 핵과 같은 이곳에서 이런 상황이라면, 크게 반한정서는 없다고 봐도 될겁니다.

신오오쿠보같은 한인타운에 모여드는 혐한세력들과 흔히들 말하는 "넷우익"이라고 하죠? 그런 놈들정도가 거의 다가 아닐까 합니다.

다들 알다시피 선거가 코앞입니다. 또 반한정서를 건드려서 표심을 얻으려 하는 수작인 것 같습니다만,

솔직히 일본 사람들, 뭘 해도 별로 관심 없습니다.

흔히 짤로 돌아다니는 반한정서에 관한 일본 방송 캡쳐들 보면,

6년간 일본생활하면서 실생활에서는 한번도 본적없는 방송프로그램들입니다.

유명한 애들이 하는 말도 아니고, 유명한 극우파 아줌마(결혼 안한 통일교 아줌마라고 하면 아실듯) 한명 나오고,

거의 극우파로만 구성된 방송이네요. 예상하건데 심야 케이블 채널의 프로그램 정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들어서 반일정서가 한국에서 심해지니까 그게 뉴스거리가 되고 있긴 있네요.

다만, 거의 대부분, '아~ 그렇구나~' 하고 말아버립니다.

체감하는 반한정서에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에 10% 정도이지 않을까 합니다.

아니 일반사람들은 반한정서같은 것에 생각할 겨를이 없어요.

한국에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반일정서가 깊어진다면, 아쉬울건 일본 뿐입니다.

절대 불매운동을 그만하지 마시고, 다각도로 최대한 높여서 일본이, 아베가 한국에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봤으면 합니다.

저 또한, 현지에서도 작게나마 다양한 불매운동?을 하고 있으니 ㅋㅋㅋ, 저보다는 다들 쉬우실겁니다.

힘들 내시고 궁금하신 것 있으면 답변도 해드립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